본문 바로가기

홍콩 여행기

::아이폰 들고 떠난 홍콩(08)-상기 콘지(Sang Kee Congee)에서 아침을




자정 무렵 시작된 옆 방의 파티는 테라스로 옮겨 새벽녘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소음이 잦아들 때쯤 잠이 들었는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출근시간에 맞춰 눈이 번쩍 떠집니다. 


테라스 문을 열어 놓으니 '홍콩의 소리'가 들립니다. 높낮이가 살아 있는 사람들의 말소리, 드문 드문 고함소리, 자동차 경적소리까지...


아침 식사를 해야죠. 보통 호텔 조식이 아닌 경우엔 차찬텡이나 카페 드 코랄(Cafe de Coral) 같은 체인점 식사 후기가 눈에 띄더군요. 하지만 여행지라면 오직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좀 더 홍콩스러운 식사를 떠올려 봅니다. 아이폰에서 'Discover Hong Kong‧Local Delicacies' 앱을 실행합니다.  




  • Discover Hong Kong Local Delicacies
  • 아이폰
  • 무료
  • 영어
  • 아이폰 다운로드-http://goo.gl/vIRL0


*Discover Hong Kong‧Local Delicacies는 아쉽게도 아이폰 전용입니다. 음식 소개와 추천 음식점 정보가 주된 메뉴지만 무엇을 먹을지 선뜻 결정이 어려운 분들은 '뽑기'에서 음식을 선택할 수도 있고 선택한 음식의 이름을 광동어로 어떻게 읽는지 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Congee가 제일 끌리는군요. Congee는 홍콩에서 맛볼 수 있는 걸쭉한 죽입니다. (Porriage는 좀 더 묽은 미음 같은 것이구요.) 보통 고기나 해산물을 우려낸 육수를 기본으로 채소, 해산물, 육류 건더기가 들어갑니다. 한국식 죽과 가장 큰 차이점은 홍콩식 Congee의 경우 건더기가 통째로 들어있다는 거죠. '건더기가 통째로...'는 대략 이런 모양입니다. ㅎㄷㄷ... 



  



개인적으로 육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해산물 Congee를 찾았는데 앱에 나온 해산물 Congee는 완차이(Wan Chai)까지 가야 먹을 수 있군요. 게다가 오픈 시간이 오전 11시...


이 근처에서 먹을 수 있는 집이 없는지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셩완(Sheung Wan) 주변에 상기 콘지(Sang Kee Congee)가 눈에 띕니다. (홍콩 블로그에서도 몇 번 본 듯...) 대표 메뉴로는 Congee with Pork Balls, Beef, Air Bladder and Snakehead Fillets라는데...엥? 뱀머리(Snakehead)? 사전을 찾아보니 가물치군요. ㅎㅎㅎ (바로 위에 나온 오른쪽 사진의 Congee 입니다.)


뭐, 앱에 나온 거 보면 꽤 유명한 Congee House니까 분명히 해산물 Congee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가보기로 합니다. 딱히 대안도 없었구요. 상기 콘지(Sang Kee Congee)는 Mingle on the Wing에서는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있습니다. 


그런데...


어라? 문을 닫았쉬~먀? 




아니죠. 조금만 더 걸어 올라오면 커다란 간판이 보입니다. 방금 전에 본 곳은 아마도 확장개업 이전(?)에 영업하던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간판이 큼지막해서 찾기는 어렵지 않네요.  





실내는 출근 시간 아침 먹으러 온 사람들로 빼곡합니다. 창가쪽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을 가져다 줍니다. 중국어(번체) 군요. 읽을 수가 없습니다. 영어 메뉴판을 달라고 하니 영어, 일본어, 중국어(번체)가 적힌 다국어 메뉴판을 가져다 줍니다. 


해산물이 어딨나? Fresh Fish Bone Congee를 주문합니다. ($32) (바로 그 위에 있는 Preserved Egg Meat Congee-삭힌 오리알 콘지도 괜찮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리고 5분쯤 기다리니 Fresh Fish Bone Congee가 나왔는데 생선 반 마리가 Congee에 풍덩! 빠져 있군요. 맛은 고소한 편인데 약간 슴슴하니 같이 나온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좋습니다. 소스는 달인 간장 베이스에 생강과 파(?) 등이 들어 있습니다. Fresh Fish Bone Congee라서 그런지 가시(Bone)가 좀 많네요. 





Congee로 속을 달래고 나니 좋긴한데, 뭐랄까 입안은 텁텁하고 속은 좀 느끼합니다. 뭘로 달래면 좋을까? 계산을 하고 음식점을 나섭니다. 


트램을 타려고 셩완(Sheung Wan)역 방향으로 걷다 보니 길에서 생과일 오렌지 주스를 파네요. 정말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아저씨가 쉴새 없이 믹서기에 오렌지를 넣는데 도대체 쥬스 한 잔에 오렌지가 몇 개나 들어가나 싶어서 한참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18(2,500원 정도)인데 오렌지 3개 반이 들어갑니다.  






시원해보이죠? 자, 트램을 타러 가볼까요? 


홍콩 맛집에 대해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해외여행 앱-홍콩 맛집, 이 손안에 있소이다!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이 앱 하나면 홍콩 맛집정보는 완벽하게 꿸 수 있습니다. 단, 아이패드 앱이라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