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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앱/2장 여행 중 앱

여행기록 앱(여행기록 어플)-아이폰으로 여행을 기록해보세요!

갑골문자, 상형문자로 이어진 문자의 탄생이 없었더라면, 

출처:http://www.flickr.com/photos/watchsmart/1422285303/sizes/l/in/photostream/


세계 최초의 카메라라 할 수 있는 '카메라 옵스큐라'의 발명이  없었더라면, 

출처:http://en.wikipedia.org/wiki/History_of_the_camera


간단하게 보이는 장치만으로 이 지구 위 어디서든 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GPS 기술이 없었더라면...

출처:http://i.imgur.com/VFDGf.jpg



당신은 평소 여행을 얼마나 '기록' 하나요? 사진이면 됐지 무슨 기록이냐구요? 업무에 관련된 사항은 거의 강박적으로 기록하지만 여행 기간 만큼은 그런 강박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일부러 기록을 기피한다구요? 뭐, 어느 쪽이든 좋습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당신의 자유니까요. 

하지만 언제고 여행의 순간을 지속시켜줄 사진 몇 장, '그 순간'의 느낌을 간직한 약간의 텍스트, 지도 위에 선명하게 남은 내 흔적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엮어줄 여행앱이 있다면 먼 훗날 문득 그 때를 돌이켜볼 때 당신의 추억이 배가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자, 여기 아이폰으로 당신의 여행을 온전히 남길 수 있는 몇 가지 착한 (무료) 여행앱을 소개합니다. 


1. 여행은 기록보다 나눔이 중요합니다! EveryTrail

EveryTrail은 내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사진과 텍스트를 기록할 수 있는 앱입니다. 사용법도 간단합니다. Start Tracking을 선택한 상태에서 움직이면 지도 위에 내 이동 경로가 그대로 기록되죠. 물론 경로 위에 사진과 간단한 텍스트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저장된 기록은 EveryTrail 웹 사이트에서도 확인이 가능하구요. 

눈여겨 봐야할 것은 바로 '공유' 기능입니다. 이 기능을 통해서 전 세계 EveryTrail 사용자들이 남긴 약 35만 개의 다양한 여행기록(경로)를 내 아이폰에 띄워 놓고 이를 가이드 삼아 여행을 즐길 수 있죠. 글로벌 서비스답게 정말 다양한 여행기록이 공유되어 있습니다. 

 

 

 

 

▲ 안국역에서 인사동길을 가로질러 명동입구까지 여행기(?) 입니다. 

 ▲ 검색해서 찾은 교토의 유명한 관광지 '철학자의 길' 가이드죠.

 ▲ 맨해튼에서 찾은 이른바 '컵케이크 로드'입니다.



2. 보다 실질적인 여행기록 앱이 필요하다면? Triphere

1~2시간 거리라면 EveryTrail로 상세한 경로를 기록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 이상 장거리라면 경로가 무의미합니다. 생각해보세요. 비행기 타고, 버스 타고 수 십, 수 백 킬로미터나 될 이동 경로를 기록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비행기에선 아이폰의 GPS 기능을 사용할 수도 없죠.) 보다 실질적인 여행기록 앱이 필요하겠죠. 

Triphere의 경우 앱을 실행하고 화면 중앙 하단의 Triphere 버튼을 눌러서  텍스트나 사진이 첨부된 여행기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물론 Triphere도 앞서 얘기한 EveryTrail과 마찬가지로 Triphere 사용자들이 공유한 세계 각지의(국내도) 여행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이 '한글'이라는 점~!



 

 ▲ 전 세계 Triphere 사용자들의 여행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여행모드로 바꾼 뒤, 우측 하단의 쓰기 버튼을 선택해서 여행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여행기록(log) 혹은 본인, 타인을 위한 여행팁(Tip) 등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3. 이것 저것 다 귀찮다면? Google Latitude 

여행하기도 바쁜데 언제 아이폰 꺼내서 여행을 기록하고 있는단 말입니까~아? 맞습니다. 여행 다녀와서 후기도 남기기 힘든데 말입니다. 아이폰이 있어서 여행기록이 한결 간편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여행기록'은 엄청난 수고를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꼼수가 있습니다. Google Latitude를 사용하면 앱을 실행시켜 놓는 것만으로도 내 이동 위치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록된 위치는 Google Latitude 웹 사이트에 접속해서 확인이 가능하구요. (내 위치정보를 구글에 넘겨 주는게 기분 상한 분들께는 권하지 않습니다. ^^)


단, 앞서 얘기한 두 개의 앱도 그렇지만 Google Latitude의 경우 위치 기록을 위해서 앱이 늘 실행된 상태에 있어야 합니다. (화면 상단의 배터리 상태 표시 옆에 보면 GPS 화살표가 계속 보일 겁니다. 앱이 실행되고 있고 내 위치를 구글 서버로 계속 보내고 있다는 뜻이죠.) 어쨌든 배터리 소모가 크겠죠? 당연히 보조 배터리는 필수입니다. 


    

  ▲ 서비스 약관에 동의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내 현재 위치가 지도 위에 땋~보입니다. 

  ▲ 내 위치 자동기록을 위해서는 위와 같이 1)위치 자동탐색과 2)백그라운드 업데이트를 활성화 된 상태에 두어야 합니다.


 

  ▲ 이렇게 기록된 위치정보는 Google Latitude 웹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4. 그 밖에 쓸만한 여행기록 앱들은?

TripJournal($4.99)은 여행기록에 있어서만큼은 최고일 겁니다. 다만 유료라는 점과 기능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부담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Triphere와 비슷한 여행수첩(무료)도 좋습니다. Backpackers GPS Trails Lite(무료)의 경우 EveryTrail과 마찬가지로 근거리 (여행) 경로 저장용으로 가볍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amble(무료)은 루이 비통에서 제공하는(맞습니다. 그 루이 비통!) 앱인데 EveryTrail과 마찬가지로 경로 저장 기능이 있습니다. amble의 경우 함께 제공되는 사라 제시카 파커 등 유명인들의 도보여행추천코스(?)도 꽤 쓸만하고 루이 비통에서 제공하는 씨티가이드 앱을 인앱결제 형태로 구입할 수 도 있습니다. (루이 비통 씨티가이드 책보다 쌉니다. ^^)


물론 위치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Trail류의 앱은 위에 언급한 것보다 훨씬 더 매우 매우 다양합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 안드로이드 버전도 나와 있습니다. 더 좋은 것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추천해주세요. 



꼭 아이폰으로 여행을 꼼꼼하게 기록하지 않더라도 사진, 텍스트 하물며 여행지에서 돈 내고 받은 영수증까지 여행의 기록은 작은 것이라도 모두 소중한 것들입니다. 먼 훗날 당신이 그 기록을 꺼내 봤을 때 슬며시 미소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